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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도서관을 오랫만에 찾게 되었다

코로나의 위험도 있지만, 단단히 마스크 무장

그리고 1차 접종 14일 경과자로서 코로나 수칙을

준수했다

 

오게 되면 찾게 되는 도서관 옆 나무계단

늘 한결같은 그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이 경치를 바라보는 마음은 볼 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몇년 전 어느날 이 계단은 내게 희망으로 

가는 천국 계단과도 흡사했다

꾸준하게 한걸음씩 오르다보면 어느날 정상에

서 있는 '나'를 보리라

하지만 지난번 찾아왔을 때는 이 희망의

길은 내겐 갈 수 없는 가상세계의 계단일

뿐이었다

절망속의 무의미한 힘겨운 과정들이라고

해야할까..

나무는 내게 조용하고도 의연하게 앙상하지만

강하게 숱한 많은 사람들의 천연 미끄럼 방지턱이

되어 수 많은 세월을 겪어 낸 그 모습 그대로다

 

 

길고 긴 여름의 메마름을 지내고 이젠

그 어떤 태풍이나 찬바람잉 불어도

거뜬할 보이지 않는 기운을 느끼며 산책해본다

 

 

어린시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반복하며 놓았던 그 시절을 연상케하며

무궁화 꽃이 천연다운 핑크색과 경건함의

조화를 이루며 마음이 조금은 경건(!)해 짐을

느껴본다

 

자연은 내게 말한다. 늘 푸르게 푸르게

한결같이 변함없이 늘 그렇게 있어줄 거라고

하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세계를 대조해보며 심오한 듯

인생을 바라본다

파아란 하늘은 참 파랗고

구름은 참 하얗다

 

그래 지금 이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거야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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