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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어떤영화는 굉장히 색이

강하며 상당히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하는

특징이 있다.

예전에 보다가 중간에 못 본 영화를 요즘

세간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길래 어떤 영화인지 다시 보게 되었다

 

솔직히 김기덕 감독의 빈집은 대화가 없는

영화로 특색있게 본 영화다.

이 영화도 대화 없이 88분간 영상으로

전달되었는데, 아무래도 대화가 없다보니

장면들이나 배우들의 표정 등이 조금은

과장되고 강렬하게 표현하려 애쓴 것 같다

 

우선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끔찍한 사건

으로 시작되어 간다

파격적인 내용들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남편의 외도로 부인은 극도의 질투와 분노

로 남편의 남성을 거세하려했다가 실패하자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가히 상상하기 힘든 거의 미치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굉장히 이해하기 힘든 장면에

화가 난다

어쩌면 관객의 최고의 부담스러운 반응을

알기라도 한듯, 점점 더 수위는 이해할 수

없는 파국으로까지 치닫게 된다

 

 

 

 

아버지 역을 맡은 조재현은 자신의 잘못으로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들의 남자로서 겪는

수치와 고통에 괴로와하며 스스로 거세한다

 

마치 자신의 죄를 스스로 정죄하고 용서하지

못해 그렇게라도 해서 아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분담하려하는 묘한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아들을 고쳐주기 위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갖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수술까지 해서

아들을 불운에서 건져주려는 찰라에

사악한 검은 그림자가 다시 나타난다

 

홧김에 아들을 남성 불구자로 만들었던

어머니가 나타나서 어머니와 아들간의

눈살 찌푸릴 정도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들에게 접근하려한다

 

진정한 치료에 도움을 주는게 하니라

이성이 마비되어

정신적인 도덕성과 윤리까지 파괴하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인간의 잔인한 악이 한 가족관계를 찢어

놓을 정도의 비상식적인 행동들로 이어간다

 

욕망의 사슬이 잘못 엮어지면서 비운과

고통으로 남게 되고, 그 욕망으로 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는지의 인간의 한계를

테스트해보는 영화인 것 같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 영화보면서

답답함이 들기도 한다

고통과 욕망의 해소, 범죄심리등이 어설프게

엮어지고, 그 연관성이 근거와 모호한 면들

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묻어나 있다

 

전에 김기덕 감독의 작품 '나쁜남자'를 본후

여자로서 참을 수 없는 불쾌한 정서로 며칠

간 영화 앓이를 한 적이 있었다

 

너무 공포스러운 영화나 잔인한 영화 등은

보고 난 후에 한동안 그 영상이 긴 여운으로

괜히 봤다는 후회까지 일게 하기까지 한다

 

이 영화는 이해못할 주연들의 행동들로

견딜 수 없는 답답함과 관객의 분노(?)를

유발하지만, 특이한 소재로 남성의 욕망의

단절과 갈망등을 김기덕 감독의 세계로

표현한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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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은 보고 나면  묘한 후유증에 잠시 시달린다
특히 영화 나쁜남자를 본 후 한동안 뒷기운에 마음 한켠이 불편할 정도로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대체적으로 김기덕감독의 영화는 대사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류승범 출연의 영화 그물은 대화와 상황묘사가 한편의 소설같은 드라마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류승범은 아내와 딸이랑 북한에서 살고있다가 고기잡이 그물이 배의 모터에 걸려서 모터가 타버려서 고장이났고 그 바람에 남북 분단경계선을 넘게되어 남한에 들어와서 국정원 조사를 받게된다

간첩인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류승범은 힘든 과정을 거치게된다 그러다가 남측에서는 이대로 힘들게 사는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느니 남한에 귀순할 수 있도록 회유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생긴 여러 일들이 발생한다
남한의 현실을 그대로 보게되는 류승범ᆢ

하지만 류승범에게는 북에 남겨진 가족이 있어서 귀순할 수 없고 다시 북에 돌에가자니 또 조사받고 가족이 다치지 않기 위해 남한에서 어떤 경험도 원치 않는다
보게되면 기억하게되고 기억하다보면 말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오로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한조사측에서는 짧은 시간이나마 류승범에게 강제적으로 서울의 모습을 경험하게 한다
서울의 문화적 충격을 경험한 류승범은 그래도 가족을 위해 귀순 후 새터민으로의 삶을 거부하고 끝내 북으로 돌아가는데ᆢ
이번 영화 그물은 남북한의 분단현실속의 한 가장으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삶의 일면을 다루고 있다
발전된 문명사회와 편안함이 보장되는 새로운 삶과 지금까지 살아온 내 가족이 있는 삶의 갈림길에서 류승범은 가족을 택한다
하지만 이데올로기의 그물에 걸려서 뜻밖의 지옥같은 경험과 신기루같은 세상은 류승범을 더욱 힘들게 한다

남한 북한의 정치적 이념을 떠나 한 인간으로 한번 걸리면 절대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그물 이란 덫에 갇히게 된것이다
몸은 돌아왔으나 마음은 이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물에 걸린 것이다
비록 북한에서의 삶이지만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렇게 사는게 행복으로 살아온 류승범ㅡ그물에 걸린 후에는 이전의 삶에 돌아가기엔 마음의 변화와 충격이 너무 크다
마지막 엔딩장면ㅡ그래도 다시 한번 어부로 나서서 고기를 낚겠다고 하며 그 어떤 이념이나 위험상황도 불사하는 모습에서 마음 한켠이 아련히 아파왔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김기덕 감독이 각본 감독한 이 영화에서 마지막 류승범의 몸부림은 과연 무엇을 말해주고 싶었던걸까ᆢ

다시 남한에라도 가기를 원했던걸까 ᆢ아니면 정말 생업을 위해 그렇게 스스로 희생양이 된걸까ᆢ
배우 류승범은 정말 우직하고 선량한 북한 어부의 모습을 너무도 잘 연기했고 영화의 여러장면을 보면서 문득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다
귀순한 사람들의 이면을 이번기회에 간접적으로 조금이나마 체험하는 시간들이었다
인간에게 정말 소중한 건 무엇일까?
이 영화에서 진정한 자유와 개인의 가치 문제, 그 속에서 강하지만 나약한 인간의 모습등을 깊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난 가끔 영화를 혼자 볼 때도 있다 특히 이런 영화는 더더욱 혼자 볼때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물론 어제는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혼자가게되었다
80여석의 소극장에 자리는 그리 많이 채워지지 않았고 커플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나같이 혼자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혼자 영화보는 혼영이라고 해야하나...
금요일 주말 오랫만에 김기덕감독님의 좋은 영화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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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감독의 작품은 확실히

뭔가 특별함이 있다.

모든 작품들을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중 내게 특별한 의미를

준 작품이 바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다

 

이 영화는 김기덕의 많은 작품들 중

제법 평점이 높고 한 승려의 인생사로

인간의 긴 인생을 은유적으로

투영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작품의 배경은 청송 주왕산의 주산지라고 한다

 

 

동자승이 개구리를 보고 개구리에게

돌을 매달아 장난을 치는 장면이다

 

처음에 물고기에 작은 돌을 매달고

그리고는 더 큰 개구리를 잡아서 돌을

묶어줘서 개구리가 제자리에서

계속 맴돌게 만들고 즐거워한다.

 

그것으로 부족해 뱀에게까지 돌을

몸에 매달게하고 지켜본다.

인간의 흥미와 호기심으로 생명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재밌어한다.

여기까지는 봄이다.

 

세상과 동떨어져 종교인으로서 숭고하고

절제있게 살아야 하는 청소년이 된 승려가

잠시 절에 머물러온 여학생을 좋아하게되고

세상의 탐욕에 물들어간다.

결국 세상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위의 스님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세상속에서 바람난 아내까지 죽이고

다시 절로 돌아와서 기나긴 인생의 방황의

종지부를 씻기라도 하는듯,

스스로 힘든 수련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직접 스스로 연자돌을

스스로 몸에 매달아 고행을 한다.

 

김기덕감독이 직접 출연해서 수행하는장면이다

 

한 아이가 절에서 동자승이 되고 봄,여름,가을,겨울을

거쳐 다시 봄으로 돌아오는 얘기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자연경치가 빼어난

이곳 영화 촬영지인 주왕산의 주산지는

실제 가보면 너무 경치가 아름다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한다.

 

입과 눈고 귀를 막고 스스로 세상을 불속에서

마감하는 스님..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을 연상케한다.

 

성경 야고보서에 1장 26절을 보면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했던가...

 

죄에 빠졌다가 다시 경건하기위해,

맑은 영혼을 되찾기까지의

힘겨운 삶의 애통과 고뇌, 그리고 분투..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은 대화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는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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