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가위질을 너무 많이 한 탓일까 ᆢ
오른쪽 검지가 뻑뻑한 느낌이 든다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커트~~
커트 중 특히 남자 컷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집에서 클리퍼 일명 바리깡으로 연습도 해본다

처음 댄디컷 그리고 낮은 상고 그리고
높은상고 순으로 잘라가면서 연습할 수 있다


맨 나중엔 강호동 스타일의 스포츠머리까지 ᆢ


처음 일반 여성 컷트로 자르다가 점점 짧은 머리로 하다보면 연습모 가발하나로 3가지 이상의 헤어스타일을 연습할 수가 있어서 좋다

한번 가위와 바리깡을 들게되면 새벽 까지도 지칠줄을 모른다
즐거운 헤어컷 취미가 한밤중 새벽까지 무리하게 3시간 이상 지속되다보면 그 다음날 하루종일 몸이 찌뿌둥하고 눈이 개운치않다

특히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는 일이라 그런지 피곤함은 배가된다

하지만 중독처럼 가끔씩 가위와 바리깡으로 즐거운 시름을 한다

특히 지하철내에서나 사람들 많이 모인 곳에서 남자들 헤어스타일에 내눈이 집중되는것을 의식하게된다

헤어모양을 이렇게 자르면 어울릴 것 같아ᆢ
이 사람 뒷머리 깔끔하게 다듬었으면 ᆢ
오!! 이 사람 헤어스타일 너무 근사해~~
어디서 이렇게 잘 잘랐을까? 등등



냇가에 해오라기 한마리가 예리하게 뭔가를 주시하고 있다

어쩌면 헤어 디자인컷에 대한 나의 치밀하고 정확하고 만족스럽게 하고싶은 열망의 눈초리와 흡사한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의 기분은 때론 헤어스타일 변신만으로도 좌지우지 될수 있다
그만큼 자신과 어울리는 만족스러운 헤어 연출만으로도 삶의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난 그저 미래에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지도 않고 직업적으로 헤어샵을 오픈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이렇게나마 헤어 컷을 연습해서 가까운 이들에게 아직은 위험스러운(?)실험을 하고 변화와 창조의 기쁨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된다

얼마전 데이케어 노인 치매 요양원에 헤어컷트 무료봉사를 2시간 정도 했다
6명 되는 노약자 분의 머리를 자르면서
자신의 부족함에 미안함과 좀 더 연습해야겠다는 각오도 안고 온다

더운데 땀 흘려가며 미용봉사를 하고나면 보람과 함께 손가락이 무딘느낌이 들정도로 불편해서 한동안 빗과 가위를 방치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뜩 작품(!)의 세계에 빠지고 싶을 때가 온다

그림그리는 취미에 한동안 빠졌었는데
이젠 헤어컷트에 매료되었다
도서관에 가서 헤어 커트 기본 서적 두권도 빌려보고 틈나는 대로 미용 유투브도 접하게된다

미용학원에 어떤 연세든 여자분이 한쪽 가운데 손가락이 없는데 열심히 퍼머 롯트를 마는 연습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분은 미용을 너무나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손가락 장애가 있더라도 배움의 열망을 막을 수는 없나보다

취미와 몰입 ㅡㅡ 삶의 작은 기쁨이자
내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깨우는 과정인 것 같다

비록 돈과 결부되지는 않을지라도 그 자체만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ᆢᆢ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