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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사라진 여자는 한 아이가 갑자기

실종됨으로서 이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출연하는 주인공은 지선역을 한 엄지원과 아이

보모로 들어온 한국말을 잘 못하는 한매

로 나오는 공효진이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아직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상태라 모성의 역할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영화를 보면서 두사람의 강렬한

연기에 몰입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영화에서는 함께 사는 보모인

알수 없는 비밀이 많은 것 같은 공효진

의 이상스러운 행동에서 약간 미저리다운

악한 여성으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공효진의

한맺힌 안타까운 사연들로 인해 한쪽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주변에 한 분은 필리핀 영어강사인데

한국으로 시집와서 못된 한국남자를

만나 폭력과 도박 아이들에 대한

무책임으로 이혼소송까지 가게되었디

외국(필리핀)여자로서 한국법정에 서서

남편의 이혼사유를 증명하고 진술하는데

아주 많은 애로사항이 있음을 옆에서

간접경험을 했다.

 

 

이야기가 약간 빗나가긴 했지만, 이영화

에서 주는 메세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신분이 다르고, 국적이 다르지만,

한 여자이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

라는 공통점으로 두사람의 악의 운명은

결국 악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 이해

하고 아파하고 안타까와하는 이야기로

펼쳐진다.

 

 

공효진은 로코 장르에서 매력이 넘치는

배우인데, 이렇게 얼굴에 점을 많이 찍고

자신의 실제 외모보다 안좋게 보여지면서

스릴러의 영화를 너무도 잘 연기하는

모습에 또 다른 공효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얼마 전에 결혼한 엄지원은 역시 베테랑

답게 아이를 애끓게 찾는 연기를 너무도

잘해주었다. 정말 모성애를 깊이깊이 가슴

속에 느끼는 여인처럼 보였다.

 

 

역시 여자는 어떨지 모르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했다.

더욱 아파하지만, 더욱 대담해지고 용감해

지는게 모성애로부터 나오는 어머니의

인지상정인가 보다.

 

마치 추리소설을 한 권 읽는 것 처럼

엄지원의 움직이는 행동반경등을 통해

한 가지 한가지 씩 실타래가 풀려나가는

모습들이 흥미롭고도 결국 참으로 안타

까운 마음이 들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 같다.

아이를 잃어버려서 그 아이가 죽었을

지 아니면 죽어갈 지 모르는 상황들을

고통속에서 찾아 헤매는 그 마음을....

 

 

왜 하필이면, 나일까.......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것 같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사슬속에서

좋지 않은 원한관계가 되거나, 원치

않았으나 오해 등으로 불운의 관계가

되었을 때 그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과

감정의 변화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풍요와 자유를 누리는 자와

억압 속에 갇혀 허덕이는 자등을 같은

사건 현장에 두어서 한 사회의 부조리와

아픔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솔로몬의 현명한 재판이

떠올랐다. 두여자가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할 때, 솔로몬이 반반

씩 나눠가지라고 했을 때, 진짜 엄마는

그냥 주라고... 내가 갖지 못했기에 시기와

증오로 변할 수 있는 인간의 나약함이

떠오른다.

 

"자랑하면 빼앗긴다" 란 말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시기와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는게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 땅에 힘들고 서럽게 사는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고통의 깊은

한숨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 한 이면을 이 영화에서 잘 다뤄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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