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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프롬어스는( The man from earth)는

한 장소에서 여러명이 대화하는 영화로서 마치

연극무대 같은 느낌의 영화다.

등장인물을 간략히 살펴보면

 

주인공은 존 올드맨으로 데이빗 리 스미스가

배역을 맡았다.

존 올드맨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를 지지해주는

샌디, 그리고 가장 호의적으로 이야기에 집중하면

서 이야기를 점점 더 깊이 이끌어내는 고고학자

댄, 존에 대해 못마땅해하며 나중에 심리학전공

의사인 그루버를 부른 인류학자인 아트, 그리고

존의 학생인 청년 린다, 신학자인 이디스, 생물학자

인 해리와 나중에 대화에 참여하는 그루버가

나와서 함께 긴장된 이야기들을 펼쳐나간다.

 

영화의 배경은 10년동안 다니던 좋은 대학교수직

을 버리고 갑작스럽게 이유도 없이 떠나가게

되는 주인공을 위한 환송회에서 시작된다.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들 갑자기 떠나는

존에 대해 그 이유를 묻게 되자, 주인공 존은

여태까지 한번도 얘기하지 않은 사실을 밝히

겠다면서 자신이 원시인때부터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고 있고 살아온 햇수로는 만사천살쯤이라

얘기를 하게 된다.

너무 황당하고 터무니 없는 존의 이야기에 모인

박학다식한 교수들은 말도 안되는 넌센스로 취급

하고, 이를 반박하려고 존이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존은 그 질문들을 신비하게도 바로바로 마치 정말

로 원시인 크로마뇽인때부터 지금의 현대의 모습

까지 살아 온 사람처럼 생생하게 증언을 한다.

결국, 함정에 빠뜨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모인 사람들이 오히려 함정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함께 있었던 주요 인물들에 대해 먼저

간략하게 살펴본다면,

차분하고 여유있고 친절한 댄은 주변사람들이

존 이야기를 더 들을 이유없다는 식으로 말을

끊으려 할때 부담갖지말고 SF소설처럼 일단

들어보자하고 이야기에 진짜 빠져들게 된다.

댄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어느 정도 인품이 있는 교수 같았다

이에 생물학 전공인 해리는 어떻게든 증거를

확인하려 든다. 정말 죽지 않고 늙지 않는 존이

라면 존의 몸을 제대로 검사해보자고 제의한다

그러면서, 인류는 오래 살아야 백수십살 살고

죽게되지만, 완벽한 면역체계를 갖추고 산다면

노화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도 보는 입장

이다. 중간에 약간 모순점이 고대나 중세시대

를 거쳐서 존이 아픈적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존은 이질과 패스트 등 몇가지 질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앞서 얘기한 생물학자 해리의

말과는 어느 정도 모순점이 보이긴 했다

하루전에 아내를 잃게 된 심리학 전공 의사인

그루버가 참다 못해 존을 향해 총을 겨눈다.

존이 젊게 죽지 않고 산다는 것은 마치

뱀파이어와 같이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죽게 할 수 있는 위험인물일 수 있다는 얘기

까지 오가게 된다.

총을 맞고도 죽지 않는지 한번 보자는 식이었다

존은 재치가 있게도 그루버에게 그 총을 쏜 후

에 그 결과는 그루버가  감옥에서 확인하게

될거라고 말한다

샌디는 처음부터 존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스스럼없이 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샌디는 이미 존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존이 진심을 얘기하는지, 아니면 거짓을 얘기하는

지 꿰뚫어보는 뭔가의 표정과 그 마음이 있었다

100% 존을 믿든지, 아니면 100% 거짓인지 이미

그녀는 알고 있고, 그의 말과 행동을 그냥 유심히

지켜본다. 존은 샌디와의 미래에 대해 부담스럽

다고 한다.

자신의 늙지 않고 그대로인데, 당신과 아이는

늙을 것이고 결국 자신이 10년쯤 되면 또 익숙한

사람들을 떠나게 될거라는 슬픈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샌디는 결국 마지막에 존을 따라간다. 존의 이야기

대로 그냥 사랑으로 짧은 기간이라도 감수할 마음

에서 인지, 아니면, 이미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문제 삼지 않고 따라가는지 그 해답은 샌디만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샌디 또한 존과 같은 영원히 늙지 않고

죽지않는 그런 종족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 존을 보면서 900살까지는 안들어

보인다고 하고, 죽은 그루버를 보고 장성한

아들의 죽음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는 말을

한다. 중간에 단 둘이 따로 나와 있을 때, 존에게

그동안 여자들도 많이 만났을 거고, 이름도 많

았을 거라는 얘기를 꺼낸다. 물론 이 대목에서

그루버의 갑작스런 죽음을 일으킨 커다란 반전

이 되긴한다.

난 샌디가 존과 같은 늙지않는 불멸의 특별한

종족이 아니라 그 마음의 깊이가 존을 정말

사랑하고 이해하고 존을 진정으로 인정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일종의 두려움 없는 대담한

사랑이라고 해야할까...

 

과연 존은 어떤 인물일까

한편으로는 존은 분위기에 맞게 이야기를 꺼

냈다가 사람들이 점점 존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고, 어차피 자신은 떠날 몸이기에 어쩌면

부담없이 그동안 자신이 느꼈던 흥미로왔던 이야

기들을 마치 SF 장르식으로해서 처음에는 부담없이

만약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점점 자신

의 이야기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가 점점

자신이 진짜 특별한 인간인 것 처럼 상상이 현실

화되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야기가

확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부처의 제자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자신이 예수

라는 엄청난 이야기까지 하게 된다.

갑작스런 리플리증후군같이 거짓말이 거짓말이

되지않게 거짓말을 진짜 처럼 연결하는 묘미에

스스로 감탄할 수도 있다.

자신의 논리정연하고 해박한 지식에 사람들은

반박하지 못하고 진짜로 믿을 만큼 흔들리는

모습에 스스로 보이지 않는 큰 쾌재를 부릴 수도

있지 않나 상상도 해본다.

인간은 영원을 꿈꾼다고 했던가, 또한 젊음은

그 꿈 속에서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유지

하고싶은 사람들의 열망이다.

 존 자체가 자신이 그리는그 모습,

영원히 죽지 않고 건강하게 여기 저기

떠돌면서 끝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고, 시대와 시대를 연결지으면서 알파

와 오메가의 모든 권한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동경

했기에 그 모습을 꿈꾸었고, 그런 대상에 대해 과연

다른 교수들의 반응과 생각이 궁금해서 상상의

세계가 마치 현실로 되어버리는 커다란 착각의

숲에서 허우적 댈 수 도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참여한 사람들이 어떤 획기적인

사실(또는 정보)을 듣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새로운 정보가 거짓되고 허황된것 같

지만, 점점 빠져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믿

어왔던 사고체계가 흔들릴 때, 거기에서 오는

커다란 두려움과 불안감이 행동으로 나온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닉하게도 두렵지만 결말까지

알고자 하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발동

된다.

마치, 우리가 드라마에 빠져서 몰입되었을 때

그 허구를 당연히 알지만, 마치 그 드라마의

인물들에 대한 존재감을 갖고 그 다음의 행동과

진행상황을 궁금해 하면서 계속 관찰하게 되는

그 심리라고 할까.

마지막 심장마비로 죽게 된 심리학 전공의였던

그루버 만큼은 아주 강력히 존의 주장을 거부했

기에 끝까지 강한 존재로 남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존의 이야기를 언뜻 듣게 되다가

존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믿고(알고?) 충격으로 인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강하게 존의 말에 부인

했지만 어는 한 순간에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에

대한 감정적이고 연약한 부분에서 그만 무너져 버리

고 만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자신이 오랜동안 지켜왔던 신념

또는 고정관념을 깬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위험할 수

있는지를 한번 더 떠올려본다.

이 영화가 젊은 층에게 특히 사상이나 종교나 철학

관련해서 나름의 쟁론의 여지가 클 수 있다.

분명한 건 절대적인 논리라 해서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상대방이 틀렸듯이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또 다른 특별한 캐릭터는 신학자 여교수 이디스다

존에 대해 늘 가까운 마음으로 신뢰감 있게 잘

지내다가 종교얘기가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이

분노하고 견딜 수 없어 한다.

"존 당신은 예수가 아니야" 를 여러번 확인시키면

서 존에게 분노하면서 괴로워한다.

결국 존이 모든게 거짓이라고 말하자, 이디스는

크게 안도하는데, 진심으로 자신이 그동안 믿어

온 것을 다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컸을까... 아니면, 자기가 생각하기에 존이

별이상 없는 정상인이라고 확인이 되어서 안도했

을까....

 

한편, 이 이야기를 가장 깊이있게 끌어내게 했던

댄은 처음에는 엉터리로 재밌게 생각하다가 이상하게

호기심과 믿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에 점점 빠져

들었다. 그러던 댄에게, 존이 이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했을 때, 배신감(?)인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이 모든게 사실이기를 바란 것일까?

 

SF드라마인 맨프롬어스는 한 장소에서 8명이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문화(사실)충격을 받아들이는

과정들을 다루는 영화다.

비록, 한장소에서 이루어진 저예산 영화지만, 서로

간에 나누는 대화는 인간의 내면의 민감한 생각과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고 신, 인간, 역사, 과학

등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매력적이고 긴여운을

남기게 해주는 멋진 영화다.

누가 이기고 진 걸까.....

내 신념을 지키는 게 이기는것일까...

믿고 안 믿고는 선택이라는 내용의 성서 귀절이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진짜 만4천년을

죽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믿거나, 아니면

정말 우연하게도 자신의 이름과 그루버의 어머니

이름을 얘기했는데, 그게 정말 맞아 떨어져서

스스로도 놀랄 수 있는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영화를 선택해서 보고 선택해서 느끼는 것은

결국 각자의 관점과 선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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