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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예고편부터

정말 보고싶고 기대하게 만든 영화였다

 

특히 설경구씨가 오랜만에 출연하고

무엇보다도 대나무숲에서의 표정연기가

정말 예사롭지 않아서였다

 

역시 기대에 부응한 숨막힐 정도로

긴장감을 안겨준 영화였다

 

특히 이 이영화는 원신연 감독의

의도와 부합해서 김영하 작가의 원작소설

을 토대로 원작과 가까우면서도 또

멀 수 있는 (창작적 요소

가미된) 영화인 것 같다

 

 

 

추리소설이나 범죄스릴러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닌 인생의

다양한 면들을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문득 내 머릿속

에서는 " 아!! 그래... 그렇구나..

그럴수도... 하지만!!..." 등등의 스스로

여러 질문과 대답을 해가면서 보게 된

영화다.

 

설경구씨 영화는 왠만한 건 다 보는

편이었다. 워낙 연기파인데다가 연기에

욕심히 과해서 고무줄 체중을 만들정도

니까...예전에 역도산이란 영화에서 체중을

급 늘렸는데, 이번엔 날카롭고 예민한

노인의 연기를 위해 무려 10키로 이상을

감량했다고 한다.

 

건강까지도 감수할 정도로 설경구씨의

연기의 열정은 영화 보는 내내 정말 몰입과

진지함을 매번 잃지 않게 하는 강한 유인

이 있었다 

 

 

푹패인 눈두덩이와 거칠게 헝클어진

머리, 정말 표정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명연기였다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 사회적으로

부적응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자의 얘기가

단순한 병이 아닌, 온갖 과거의 상처와

끔찍한 연쇄살인이라는 거대한 악과

연합되어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진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했던가. 두사람은 서로를 깊이

알아보게 된다.

 

 

특히, 김남길 씨는 살인범이 긴듯 아닌듯

정말 반전의 반전으로 이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계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역시 검은 뱀피무늬 상의가 예사롭지

않았다

 

과거의 악, 그 악에 대한 처절한

복수, 그 복수 후에 오는 죄책감과

괴로움...

 

분명 설경구와 김남길은 극중 같은 면을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부분들도

있는 것 같다

 

 

예쁘장한 설현의 연기가 의외로 돋보였다

험악해보이는 아버지의 예쁜 딸로 출연해

무서움과 어둠에서 환한 안도감을 일으

켜주는 존재였다

 

아버지가 치매인줄 알고는 절망하지

않고 아버지를 간호하고 아버지를

위해서 말한 명대사에 가슴이 뭉클했다

"아빠 옆에서 간호하고 다 해줄 수 있어

나 어릴적에 아빠가 내 기저귀갈아

줬잖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대사다.

 

 

설경구의 연기를 보면서 사람이

기억을 점점 잃어간다는 게 얼마나

무섭고 슬픈일인지를 간접적으로

아프게 느끼게 되었다

 

내가 죽어가고, 내 머릿 속이 송송

구멍이 뚫려서 모든게 사라지고 있다는

표현에서 치매진행 환자의 처절한

절망적인 절규가 느껴졌다

 

인간이 기억의 수명이 다다라서

현실과 꿈, 그리고 실제와 생각이

뒤섞여지고, 내가 내자신의 행동을

놓치고 살아간다면,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불행하고 나약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들도 가끔은

지난날들을 기억하는 것,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

자신을 기억하는 것들이 일상에서도

간혹  오류로 작동이 되어

오해와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고의 스릴도

갖추고 있고 매장면마다

깊게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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