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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를 오랜만에 다시 보게되었다

벌써 세번째로 재상영되고 주인공  에리카

마로잔의 고혹적이고 매력적인 포스터가

인상깊다.

 

 

 

 

gloomy sunday는우리말 뜻으로 '우울한

일요일'을 의미한다. 예전에 이미 한 번

봤었으나 오랜만에 다시 보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묘한 선율의

피아노 음악과 함께 정상적인 남녀 사랑

구도를 벗어난 우리 정서와는 다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전에 봤을 때는 에리카 마로잔이 예뼜고

아름다왔지만 정말 이기적이고 성적 탐닉

하는 비정상적인 여자로 보여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사랑에 대해 강경한

비난으로만 치부되지는 않게 되었다

 

 

이 영화에는 주인공 일로나와 세남자가

등장한다. 자보, 안드라스, 한스다

물론 일로나가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는

오른쪽에 누운 자보와 왼쪽의 흰셔츠의

예술가 안드라스다.

 

자보는 헝가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일로나를 많이 사랑하고 자상한

남자였다.

그앞에 갑자기 나타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자보의 사랑은 편안하고 따뜻한 보호자같은

사랑이었다면, 새롭게 나타난 안드라스는

강한 매력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같은

사랑으로 다가온 것 같다.

사업가적인 기질과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레스토랑 사장 자보의 성격과 대조적인

안드라스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애수가

서려있는 남자인 것 같다

 

새롭게 다가온 사랑을 대범하게(?) 받아

들이는 일로나로 인해 비극은 시작된 것

같다. 일로나는 생각보다 아주 용감하고

강하고 결단력 또한 뛰어났던 것 같다

자보는 자기만의 연인으로 생각한 일로나가

새로운 레스토랑 작곡가겸 연주가인

안드라스와 가까와지자 질투와 이별보다는

그녀를 일부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의 동시적 두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몰래 바람피는 게 아니라 두사람이 그녀로

인해 고통 받느니 다 놓겠다고 하며 자신을

자책할 때, 그녀를 두 남자는 다 받아들이기로

하며 자보와 안드라스 둘은 엉뚱한 우정관계

가 형성된다. 자살을 하려고 떠난 안드라스를

애타게 찾아 떠나는 일로나, 그리고 일로나를

사랑하는 자보는 그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안드라스를 함께 찾아가서 위로한다

 

 

 

일로나의 강하고도 솔직한 대담함에 놀랐다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독일군 장교가 되어 다시 돌아온 한스, 그는

과거에 일로나를 짝사랑하다 일로나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되자 실연의 고통에 다뉴브강에

뛰어들었지만, 자보가 그를 구해준다.

인간적이면서 멋진 유태인인 자보가

느껴졌다.

독일 나찌시대의 군인장교로 돌아온

한스는 유태인들에게는 두려운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한스는 막강한 자신의 힘을 내새우면서

레스토랑을 찾았고, 그곳에서 안드라스에게

피아노 연주를 하게 한다. 하지만, 안드라스는

피아노를 치질 않는다. 일촉즉발의 위험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일로나는 피아니스트 안드

라스를 위해 자신이 먼저 글루미선데이의

멜로디에 가사를 넣어 노래를 부른다.

혼자있을 때만 부른다던 그녀는 안드라스를

살리기 위해 대담하고 용감하게 그를 지켜

주려하지만, 결국 안드라스를 잃고 만다.

그 아픔을 자보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함께

슬퍼해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나의 질투의 연적이었으나 내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기에, 또한 아파하기에 함께 진심으로

아파하는 그 모습에서 그 사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로나는 자보의 따뜻한 위로로 자보에게

평생 함께 목욕하고 싶다고 고백하고

자보는 일로나의 말에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으로 두사람의 사랑은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교활한 한스는 자보를

풀어주는 댓가로 그녀와의 잠자리를 요구

하고 처음부터 분명 아니라고 거절해왔던

일로나는 자보를 살리기 위해 그와

동침하게 된다.

이기적인 한스는 끝에는 결국 자보를

풀어주지 않고 죽게 만들고 그녀를 떠나

게 된다.

차례로 두남자의 사랑을 잃게된 일루나

그녀는 아이를 갖게 되고 그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뒤늦게 찾아온 한스에게

복수하게 된다.

 

젊은 날 아름다운 시절에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하며 그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영역안에

서만큼은 자유를 누리려했던 일로나...

그녀의 커다란 잘못이라면 두사람을 동시

에 사랑했던 게 커다란 아픔과 고뇌의

시작이었다. 또한 음악을 사랑하고 자유

로움 안에서 한없이 솔직했던 그녀이었

기에 두 남자는 상상하기 끔찍한

사랑을 함께 공유했던 것 같다.

첫 남자 유태인 자보는 일로나에게 레스

토랑을 물려주고, 두번째 남자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는 그녀에게 아픔이 서린 명작

글루미선데이 곡을 남겨주고, 세번째

남자 한스는 일루나에게 아이(?

누구의 아이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를 남겨주었다.

 

하지만 자보와 안드라스는 그녀에게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했던 추억을

주었지만, 이기적인 한스는 배신과 원망

과 분노를 남기고 떠난다.

 

전반적으로 흐르는 글루미선데이의 ost곡은

장송곡같이 한이 서린 묘한 기운의 곡이

지만 이 곡을 듣고 죽게되는 사람들...영화에서

자보는 이 곡의 메세지는 존엄성을 잃게

된 다음에 죽게 되는 슬픈 메세지라고 말

한다. 어쩌면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건

생명의 소중함을 잃어버릴 만큼 커다란

무언가의 부재에서 오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일요일 오후에 본 우울한 영화, 글루미

선데이, 하지만 여주인공 일로나는

아주 강한 여자였다. 어떤 어려움이 있

어도 다 이겨낼 만큼 강하게 끝까지

지켜낸 여자였다. 아이와 그리고

그녀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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