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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은 확실한 결말이란 엔딩 장면 없이

열린 결말로 끝이 나서 어찌보면, 허무하지만

상상의 나래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우선 영화가 전체적으로 범죄 액션물이지만

단순한 액션이 아닌, 추리해보고

다음 진행이 너무 궁금해져서 

금방 몰입하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영화 독전이란 뜻은 싸움을 감독한다는

사전적 의미도 있고 원작인 마약 전쟁이라는

원작의 영화제목도 된다

 

이 영화에서는 독전 대신에 영어로

believer 란 믿는 사람을 부제로 쓰기도

한다.

 

조진웅, 류준열의 두 큰 거목의 주인공

외에도 김성령, 얼마전에 고인이 된 김주혁

까지 아주 독한 이미지로 출연한다.

 

체중 감량으로 훨씬 스마트해진 조진웅씨

정말 미친(?) 연기급으로 다시한번 놀라게

한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다.

서로 의심하면서도

믿고 서로를 지켜나가게 된다.

적과의 강한 의리라고 해야할까 

 

 

 

 

거의 미친수준의 마약거래 거물급으로

등장한 고 김주혁씨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강하고 크레이지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고인이 된 상태라 그런지, 나쁘고 잔인하다는

생각보다는 측은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맴돌아 영화속 인물에 대한 몰입에 조금

방해를 받았다.

 

역시 베테랑급의 연기에 놀라왔고 짧은

생애와 죽음에 인생무상이란 허무함도

잠깐이나마 느끼게 되었다

 

 

 

 

나이들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 김성령씨다

중간 중간에 엉뚱하고 깜찍한 캐릭터가

제법 즐겁고 나이에 맞지 않게 앙증맞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녀 만의

특권적인 커다란 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적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를 이용하지만

그래도 믿고 의지하면서 사건을 찾으려는

두사람의 모습과 연기에 전체적으로

스토리적인 구성이 탄탄했던 것 같다

 

 

조진웅씨의 과거의 모습과 살아온

생활보다는 류준열씨의 영화 속 인물이

반전과 동정과 어떤 정죄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권선징악이라고 선은 권하고

악은 징계해야하는 내용들과 일맥상통하게

추리한다면, 어느 면에서는 맞고

어느 면에서는 분명 틀리게 전개된다.

 

 

 

 

독한 자들의 전쟁이란 표현이

더 영화답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이언으로 출연하는 차승원의 연기도

정말 최고였다.

특히, 기독교 이단아적인 코미디

역할이 엿보여 사람들의 키득 키득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주인공들이 이해영감독과

사진을 찍는데, 김주혁씨가 없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노르웨이의 하얗게 눈덮힌 설원속의

경관도 멋있으면서도 으스스한

긴박한 결말들을 예고해 준다.

 

마직막 열린 결말이 되어버린

마지막 총소리,

과연 누가 누구를 향해 쏘았을까?

 

영화를 본 관객들마다 생각들이 조금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조진웅이 류준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조진웅은 집념의 사나이로

결국은 응징하러 먼 곳까지 찾아오게 된다

 

그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맞이하는 류준열이 조진웅을 죽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게다가, 조진웅이 류준열에게 마지막

으로 말을 건낸다.

살면서 행복해 본적 있는가??

 

그말을 하면서 조진웅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이미 그의 죽음을 미리 예고하면서

행복해 보지 않고 결국은 조진웅에게

응징 받아 죽을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 같다

 

영화 중간에 보면,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죽음 만이 진정한 치유가 될 수 있다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하지만

어느정도 일리도 없지 않은 대사 속에서

불행했던 과거를 종식하는 마지막

순간의 총소리의 여운이 아닐까 싶다

 

독전의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류준열보다는 조진웅이 다시 형사로

출연해서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더 시리즈물로서 연결성이

있을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조진웅이 죽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 성격상 경찰이란 직업을 버리고

그를 다시 찾아 헤맨 건 그에 대한

집념을 포기할 수 없어서 였을 것이다

 

그를 죽이러 왔지만,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면서 차까지 끓여 대접하는 모습,

오히려 조진웅이 먼저 자신이 가지고

온 총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

 

조진웅에게 류준열은 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에게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그리고 류준열을 끝까지 의심하지

않았었고 믿었었다

커다란 배신감을 안고 찾아왔지만,

 

마지막으로 그가 어릴 적 엄마 아빠가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그에

대해 동정과 나눠서는 안되는 의리와

우정을 느꼈는지 모른다.

 

조진웅 입장에서는 그를 잡아서

응징할 수 없다면, 그의 집념과

성격상 스스로 자신을 멈추는 방법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류준열에게 물었던

의미 심장한 질문

 

살면서 행복했던 적이 있는가?

 

란 말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잔인하면서도 급박한 긴장감과

스릴과 액션,

거기에 중간 중간 강력한 웃음코드로

극장내에서 아주 짧은 한바탕 웃음소리도

스치기도 한다.

 

영화 시그널에서 멋진 형사로 출연했고

영화 독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죽음을 불사하지 않고 달려드는 그의

집념과 열정이 그대로 녹아드는 영화다

 

 

한가한 금요일 저녁에 강한 이미지와

인상, 그리고 캐릭터들로 부터 재미있지만

단순히 오락의 의미를 넘어선 특별한 영화를

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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