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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날은 뭔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노랫말도 있지만 가을이 깊어지고 추위를 재촉하며 한해도 2달밖에 남기지 않고 저물어가는 시기라 그럴까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길에 열차 차창밖으로 보여지는  경치들이 달리는 기차와 함께 사라져들 간다
옆좌석에 할머니가 커다란 스텐다라에 쑥색과 쌀색의 바람떡을 수북하게 담은 채 타고 계셨다
먹음직스러워서 ᆢ이거 얼마예요? 파시는 거예요? 하며 묻고 싶었지만 같은 승객으로서 상거래를 한다는게 쑥스러워 망설이는 사이에 대전에서 내리시며 유유히 나가신다

농부들의 땀과 노고로  나락 추수하고 남은 들녘에 메마른 갈대들이 가을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해준다


어제 들었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떠올라 웃음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지인들과 여름에 놀러갔다고 한다 식사메뉴는 보양식ㅡㅡ자신이 그동안 키웠던 개를 끌고 가서 ㅡㅡ이었다고 한다
개를 식용으로 하려던 과정에서 개가 죽은줄 알았는데 그만 살아서 도망쳤다고 한다 주인은 한동안 개를 찾다가 못찾고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는데ᆢ
주인한테 얻어맞은 그 개가 집에 돌아와 주인을 보며 반갑게 꼬리를 치더라는 것이다 이를 본 주인이 개의 충성심(?)에 그만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지켜준자를 배신하거나 어이없는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 씁쓸함을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잠시 잠이 들었는데 옆좌석의 할머니가 툭툭 치신다
검정배낭 지퍼를 여시면서 그안에서 초록색포장의 홍삼캔디 두개를 건네신다
전에 약장사한테 갔다가 받아온것이니 먹으라고 주시고는 천안역에서 내리신다

다스한 인정의 손길에 뭔가 보답하고 싶은데 마땅히 드릴게 없어 속으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마음으로 바랬다

가끔 이렇게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올라올 때 마치 긴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지방에 사시는 연세드신분들이 KTX에 비해  저렴한 승차비가 드는 무궁화호를 많이 이용하는 것같다 KTX로 가게되면 한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면 가는 거리가 무궁화호를 타게되면 근 3시간이 소요된다

집에 돌아가면 10월의 마지막날 남은 두달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올해 가기전에 자신이 좀더 성숙되고 발전하는 좀더 내가 원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두달 후 한해를 뒤돌아보며 내자신에게  특별히 마지막 두달 열심히 잘 살았다고 스스로에게 특별한 상과 선물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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