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영화 초인은 독립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에서 대명컬쳐웨이브상을 수상했다고한다

 

게다가 영화 서은영감독은 30대 중반의 늦깍이

여성 감독으로 이공계 출신의 반도체

관련 직장을 버리고 영화세계에 뛰어들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10대 아픔속에서 만난 두사람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인 김정현(최도현역)과 김고운(최수현역)의

풋풋한 연기가 너무 좋았던 영화다

 

 

 

 

최수현역을 맡은 김고운씨(채서진으로 활동)는

참 예쁘고 연기력도 좋아서 영화보는 내내

몰입하는 즐거움이 컸다.

 

 

 

김정현 씨는 과거 영화배우출신인 엄마

단둘이 살고 있는데, 엄마가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늘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했다.

어릴적부터 타고난 운동감으로 체조선수를

꿈꾸는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는 아들을 매니저로

자주 착각한다. 그럴 때마다 가슴한켠이

무너져 내리는 표정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김정현씨는 연극무대로 활동하다가

스크린으로 옮긴건데, 그전에 신림동 자취방

시절에 많은 고생이 오히려 여기 역할에서는

자양분으로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최수현은 정말 좋아했던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많이 괴로와하면서 그 친구를 이해해보려 애쓰고

한편으로는 친구의 죽음이 마치

자신의 책임인 양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는 책에 대한 얘기가 제법

많이 나온다. 물론 배경도 도서관 배경이

많이 차지한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란

어려운 책이름도 나오고, 초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아주 멀리하고 운동만 하는 최도현에게

수현은 책을 권하고 두사람은 점점 가까와지며

서로의 아픔까지도 얘기하게 된다.

 

 

 

 

 

 

서로가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두사람은 힘든 고통들을 이겨내려한다

 

 

 

 

 

 

이곳은 한 때 자살다리로 불려진 곳,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과거에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워

했던 수현이가 죽으려고 올라왔던 곳에

두사람이 함께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크게 소리치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장면에서 내 가슴까지도 먹먹해졌다

 

결국 최도현의 엄마는 자살시도도 했다가

병원에서 돌아가시고 최수현은 삶의

해답을 얻고자 몽골로 떠나게 된다.

 

 

 

 

 

영화 중간중간 기억에 남던 장면들이

초인이란 의미였다. 초인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이라고

나오며 서로가 각자의 삶을 사랑할

수 없어서 초인이 되기 힘들거라고 

서로의 힘든 상황을 빗대서 얘기한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미움과 죄책감과 고통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여자 주인공의 가장 친했던

친구는 책 중독일 정도로 책을 늘 보고

많은 량의 독서를 하게 된다.

 

우연히 여주인공이 자살한 친구에게

자살하기 전에 왜 책을 그렇게 많이 읽고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혼자라 외롭고 책은 배신하지 않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이기게 해주는게

책이라고 말을 하다.

 

이말에 친구가 있는데 그런말을 들은것에

대해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느끼는 친구의 마음에

급 서운함을 느낀 주인공은 한동안

친한 친구에 대해 멀리하다가 결국

뒤늦게 찾아갔을 때는 이미 친구는

자살한 후였다. 결국 책도 그녀의 외로움을

채워주지 못했던 것이다. 죽기전에

여주인공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내용의

쪽지를 썼는데,  최수현이 그쪽지를 읽고 난 후에

최수현은 자신의 서운함과 질투에 대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친한

친구에 대해 진심을 곡해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 아파한다.

 

운동을 하며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를

챙겨주느라 늘 힘겨웠던 아들은 엄마를

시설에 보내는 문제로 상의하러 아버지

집에 방문하게 된다.

 

아버지는 이혼하고 다른 젊은 여자와 살고있는데,

 거기에서 새엄마를 만나게 되고

새엄마는 도현이에게 운동후에 몸에

붙이라고 파스를 사서 건네주며 다음번에는

와서 고기도 먹고 홍삼도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말이 '미안하다'

말을 한다. 모든상황에 큰 원망을 갖지않고

이해하려고 살고 있는 최도현이지만

말은 안해도 엄마가 버림(?)을 받고

다른 여자랑 살고 있는 아빠에 대해

상처가 클 수 가 있다. 

 

이모가 엄마에게 요양시설에 가자할 때

 '나 이집이 좋아, 버리지말라'는 엄마의 애원에

가슴이 아팠다.

 

 

남자주인공은 영화 거의 끝무렵 장면에서

다친 발뒷꿈치 등에

밴드를 붙인 모습에서 아빠와 새엄마에 대한

어떤 미움등이 치유되는 암시로 보여줬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그 사람이 치유해 준다면 훨씬 직접적이고

빨리 힐링 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관계를

통해서 위로받고 그 힘으로  스스로 이겨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중간에 이육사 시인의 '광야'가 국어수업

시간에 등장한다 일제강점기때 17번이나

감옥살이로 고생한 이육사 시인은 스스로

자신의 본명 대신 감옥에서 수감번호

264를 필명으로 하고 조국의 광명을 기다리며

시를 썼는데, 광복 1년쯤 못 남기고 타국감옥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광야의 시 중간에 '초인'은

일제 강점기의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절대적인 새세상,

희망, 조국 광복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독립영화라 경제적으로 여러 악조건등으로

영화 제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스토리 구성이나, 배역들의 연기등에서

아주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할수 없는 비밀' 이란 영화처럼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음악실 대신에 도서관과 체조 연습실

이 나오고 두사람이 함께 자전거 대신에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들이 나온다.

 

 두학생이 함께 있는 모습이 '말할수 없는비밀'이란

영화와 서로 비슷한느낌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영화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한고 훨씬 현실적이다.

 

여주인공은 몽골로 떠나서 죽은 친구를

이해하고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하고

체조 운동을 하는 최도현은 다시 운동에

전념하면서 열심히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두사람은 서로가 초인되기는 힘들것 같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초인은 될 수 없다고

생각이 된다.

단지, 초인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

다시말해 자신의 삶을사랑하려고 노력한다면

잠시 초인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늘 노력해야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조금씩 초인의 세계로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자 주인공 최도현이 몽골로 떠난 김고운에게

빨리 왔음 좋겠다. 할말이 많다고 하는데,

풋풋한 사랑의 표현이 노골적이거나 

 직접적이지 않고 순진하면서도

때묻지 않게 표현된다.

 

참고로 김고운은 채서진이란 이름으로

연예계 활동명을 바꿨다고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