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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를 최근에 보게 되었다

2001년 제작이 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17년전의 꽤 오래된 영화다.

 순진하고 열정있는 유지태와

산소(!!)같이 맑고 매력적인 이영애 두사람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깊게 빠지고 헤어나오기 힘든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마음 속 깊이 뿜어져

나오는 공감 섞인 한숨과 옛추억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잔잔하면서도 어쩌면

잔인하기까지 한 (?) 영화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봄날은 계절뿐만

아니라 남녀간의 풋풋하고 뜨겁고 해피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계절을 은유하는 것 같다.

 

 

한번 결혼에 실패한 이영애와 처음 사랑을

접하게 된 유지태, 두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금방 가까와 진다.

 

서울과 강릉이란 사랑하기엔 먼거리지만,

유지태에게 있어서 그녀가 있는 곳은

늘 가장 가까운 곳 영화 주인공 상우의

가슴속에 있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렇게 빨리...)

유지태가 마음 떠나버린 은수에게

한말이다.  어떻게든 그녀를 붙잡고 싶고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지만, 이미 떠나버린

은수의 마음을 돌이키기란 너무 힘들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상우는 마음속 깊은 상처

속에서 아프고  힘든 시간들을 아주 천천히

고통받으면서 겪어내야만 했다.

 

엄마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를 돌보며

외롭게 살던 유지태에게 커다란 웃음과

행복을 안겨다주는 사랑이 찾아왔다.

 

 

 

소박하고 지고지순하리만큼 맑은

사랑을 하고 싶었던 정직한 청년 유지태.

이에 반해 이영애는 한번 결혼을 실패했었고

그 실패에 대한 후유증인지, 아니면,

스스로 남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유지태를 오롯이 오랫동안 좋아하지

못한다.

 

이 영화에서 아픔은 그녀의  태도에서 출발

하는 것 같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식의 사랑이라고

해야할까.

한사람의 평범한 사랑을 안고가기에는

자신의 성격과 욕심이 기대이상으로

부푼 탓일까...

 

진심속에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면이 있으면 좋은데, 그녀는 돌발적인

행동스타일의 성격이다.

 

차분한 것 같으나, 즉흥적이고

생각이 깊은 것 같지만, 충동적이고

상대방의 마음 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우선시 한다.

 

상우와 은수의 큰 차이점은

상우는 사랑이 그에게는 전부였지만,

은수에게는 사랑은 전부가 아닌

생활의 일부이자 선택이었다.

 

 

 

남편을 잊지 못하고 돌아가신지 오래되어도

여전히 마음속에 못 보내고 그리워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상우 또한 더욱

괴로와하고 힘들어한다.

그 모습에서 사랑을 상실한 후에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서 가슴아팠다.

 

상우의 아픔을 알게 된 할머니는 상우를

토닥이면서, 지나간 버스와 여자는

잡지말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쉽게 떠날 수 있는 열려있는 은수 스타일의

사랑에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상우는 마지막 장면

에서 아주 단호히 자신을 이겨내면서

사랑을 떠나보낸다.

잡을 수 없는 사랑임을 알기 때문에

더이상 휘말리려 하지 않는다.

 

상우가 너무 진중하고 깊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수는 그 사랑이 부담스러

운지, 아니면,  자신이 좀 더 얕은 사랑이어서

그런지 상우에게 헤어지자고 강하게 말한다.

 

그리고 다시 문득 보고싶으면 상우를

 찾아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참 무책임한 사랑같아 영화 속 은수가

너무 야속하기까지 했다.

 

 

 

은수가 안겨준 화분을 다시 되돌려

준 상우는 은수의 노랫소리가 담긴 녹음을

듣게 되고 그 추억에 잠긴다.

 

비록 봄날은 힘없이 아프게 가지만

또 다시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봄날이 찾아오는게 우리의 인생인 것 같다

 

지금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고

좀더 정직하고

좀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의 나와 현재의 그를

아무 가식없이 바라보자

어쩌면 사랑은 욕심부리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사랑을 위해

때론 배려와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이영애가 유지태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하면서 한 말이 기억난다.

 

 

 

할머니에게는 작은 화분에 물을

주며 가꾸는게 건강에 좋은 것 같다고....

 

우리 사랑도 아이러니하지만

은수가 내민 화분과 같이

좀더 관심을 갖고 아끼고

물과 햇빛을 주면서 바라보면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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