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2가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을 맺었다
짜릿하고 쫄깃한 액션과 여러 이야기들을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서 그려낸 작품성은
실로 시청률 못지 않은 흥미로움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은 분명 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 큰 악의 테마와
싸워야하는데 여기에 끈끈한 악의 주연급
신재하가 있다
작가는 마지막 악인에서의 돌이킴을 선사한다
온하준은 결국 진실을 알게된다
악의 끔찍스러움, 상상못할 충격과 괴로움
그에게는 그동안의 커다란 야심이 무너지면서
복수를 하게 된다
온하준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신재하는
악의 소굴에서 그의 인생은 꼬여만 간다
하지만,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덮는다 했던가
그를 잃어버리고 끊임없이 찾아왔던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사악한 교주에 의해 직접
죽이게 된 끔찍한 결과에 그는 그간의 악을
돌이키게 된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
늘 악으로 악으로 채찍질하는 양아버지와
같은 교주를 아버지가 당한 것 처럼 그대로
당하게 해준다
순백교란 사이비교주로 출연해서 악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지만 그동안 아껴왔던(?)온하준에게
죽임을 당한다
하준이 니가 감히 나를....
그 안에는 내가 어떻게 너를 키웠는데,, 하는
원망이 서려있을 수 가 있다
하지만, 온하준은 결국 커다란 피해자이자
악행자였다
그가 돌이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아야할 나이에
철저하게 악행과 이용가치를 위해 훈련받고
자라야했던 그는 마지막에
내가 만약 당신들을 먼저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뼈아픈 아쉬움을 토로한다
마지막 편에서 커다란 아쉬움은 사건진행과
결말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사이비종교, 마약관련 클럽 범죄등은 크게
부각이 되면서 인간적인 돌아옴
신재하의 뜨거운 복귀는 너무 짤막하고
간단하게 결말을 보여준다
특히, 교주와 온하준의 관계
이 부분에서 두사람의 거짓된 긴 시간에 대한
진실규명과 대화의 부재다
그리고 두번째 부모님과 온하준의 관계
분명 아버지는 죽었으나 온하준 아니
김단우의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부재다
이 아쉬움이 모범택시3에서 꼭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시청자들 중에 여성 시청자 특히, 엄마 시청자들이
많았을텐데, 온하준을 잃어버리고 십여년간 아이를
찾는 엄마 심정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일 것 같다
온하준이 잃어버렸던 엄마의 사랑을 다시 찾는
계기가 없어버려서 너무 속상했다
왜 죽기전에 엄마를 만나보지 못했을까...
온하준의 극 중 역할은 악인이지만
인간적인 면이 조금씩 흐르는 것을 보여준다
무지개택시회사 사장으로부터 보살핌에
마음 흔들리고, 무엇보다도 김도기 기사에 대한
끌림이다.
악한자의 최후가 죽음으로 내몰리는 권선징악의
드라마적인 줄거리는 충실했을지 모르나
온하준(원래 김단우)의 엄마의 상처와 고통
분명 거기에 대한 드라마의 내용 보상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단우란 이름이 좋다는 얘기가 나왔듯이
비슷한 어감인 단오날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다
뭔가 신재하의 재출연을 암시하는 이름같아서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리고 모범택시의 신출귀몰의 앞뒤 반전 전개
들을 고려할 때 김도기가 죽었다가 살았듯이
온하준도 분명 죽었다가
김단우로 다시 태어나야한다
모범택시3의 멋진 부활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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