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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예전에 신문에 덕혜옹주의 어릴적 사진이

크게 포스트된 것을 보게되었다. 예쁘장한

어린 체구에 작고 오밀조밀한 덕혜옹주의 모습

이었다. 덕혜옹주 책을 사서 하룻밤에 다 읽은

기억이 난다.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이렇게 영화로 다시 만나니 덕혜옹주의 생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덕혜옹주는 고종의 막내딸로 태어나 고종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고종에게는 특별한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왕족이었던

그녀에게는 늘 일본의 감시와 제제가 따랐다

8살에 사랑받던 아버지 고종의 승하로

아버지를 잃게 되고 14살에 일본 유학길로

가서 그곳에서 일본어와 일본식 교육을

받게 된다. 일본에서 오빠인 순종의 죽음과

생모의 죽음을 듣게 되지만 고국땅에는 들어

올 수가 없었다. 일본인과 결혼하게 되고 아이를

출산했지만, 그녀는 정신질환을 잃게 되고

자신의 아이는 먼저 떠나보내는 기구한

운명의 인생을 맞이한다. 덕혜옹주는

이혼 후 정신병원에서 오랜기간 투병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훌쩍 30여년이

지나고, 덕혜옹주는 해방을 맞이하여 고국땅에

들어오고 싶었으나, 고국에서의 반대로 결국

들어오지 못하다가, 1962년에 그렇게 기다렸던

고국의 딸을 다시 밟는다. 가장 슬펐던 장면이

그리운 고국땅을 밟기위해 공항에 도착해서

환영해주던 옛시절의 궁궐에서 함께 보냈던

가족같은 사람들을 만날때였다.

 

이미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그토록 바랐던

고국땅에 돌아와서 감격하는 손예진의

모습을 보니, 그 긴 세월의 한과 설움이 한번에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덕혜옹주는 창덕궁의 낙선재에서 남은

삶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왕족으로 태어나서

사춘기의 예민한 어린 나이에 자신의

오래된 터전과 가족을 떠나서 긴 세월을

타지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한 여성의

한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라 잃는 설움과 왕족으로서 고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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