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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은 1992년에 있었던 한 사건

을 다루면서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감동을

그려주었다.

한동안 영화를 주로 보다가 정말 오랫만

에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신당역 9번출구

에서 내려서 작은 횡단보도 건너니 바로

충무아트센터가 보인다

 

 

 

초대권이라 미리 시작 한시간 반전부터

줄을 서서 받는 자리, 아쉽게도 맨

뒷좌석이었다. 영화보기엔 아주 좋은

자리지만, 무대에 있는 뮤지컬배우들의

표정을 보기에는 거리감이 크게 들었

던 자리였다.

 

 

 

10월 22일 토 7시 뮤지컬 공연은

주인공으로 이건명씨와 오종혁씨

그리고 여자 주인공역으로 신고은씨가

캐스팅된 공연이었다.

 

 

 

무영역의 오종혁 배우의 선택은

정말 운이 좋고 탁월한 선택이었

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학의 역할로는 이건명씨가 맡아서

카리스마와 힘이 넘치는 노래를

보여주었다

 

뮤지컬 그날들의 포스터를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정치적인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 청와대 경호원이

나온다고 하니 대통령의 어떤 커다란

사건을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왠만하면 줄거리는

자세히 보지 않고 영화나 뮤지컬을

보는 편이다. 그래야 영화나 뮤지컬의

멋진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랫동안 지켜온

나의 관람 습관이다 가급적

평점 보고 줄거리 크게 신경

안쓰고 보는 편이다

 

잘생기고 노래와 연기잘하는 배우

들로 이루어진 그날들, 아래 사진만

보더라도 남자들의 세계만을 보여줄

것 같았지만, 사랑의 이야기가 나오고

우정도 그려지며, 특권층의 자녀들간의

갈등과 해결 등 다양한 면들을 비춰준다

 

 

7시에 시작해서 8시 15분부터 15분 정도

휴식하고 다시 8시반부터 9시 45분

정도까지 진행이 되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스토리에 따라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래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뮤지컬 그날들을 보면서 뮤지컬

스토리 창작력에 감탄을 연발했다.

어떻게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김광석의

노래가 스토리에 맞춰서 작사된 것처럼

절묘하게 이어질 수 있는지 ...

역시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큰호평을 받는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무대와의 거리가 멀다보니 거의 3

시간 동안 어떻게든 배우들 표정과

몸짓이라도 잘 보고 싶어서 눈을 찡그

려봐도 역시 자리의 한계는 극복이

안 되어서, 보는 내내 정말 안타깝고

앞자리를 못 앉게 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웠다.

 

나름 배우들의 표정은 이럴 것이다라고

모습들을 아련하게 그려나갔다. 대신

대사와 노래에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오종혁이 부른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은 듣다가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심장을 울리는 노래와

뮤지컬 장면의 감동으로 가슴이 순간

벅차오르는 느낌마저 들었다.

 

영화와 다른 뮤지컬 만의 또다른 매력

이 있는 특별하고도 강한 감동이었다

뮤지컬 커튼콜 때 수많은 관객들이

다들 일어서서 함께 호응했고 감동의

여운이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다

 

중간중간 웃음코드가 있어서 웃다가도

거부할 수 없는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아주 잘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주변 가까운 이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뮤지컬 그날들에서 나오는 김광석의

노래 중에 특히 마음에 많이 와 닿았던

곡들이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되어,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했지만 등이었다.

 

그전에 김광석씨의 노래를 좋아는

했지만, 뮤지컬에서 보는 또다른

느낌의 목소리와 사연이 들어간

가사는 뮤지컬을 보는 내내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고, 그 노래 가사가

문득, 자신의 모습으로 연결되어

색다르고 새로운 느낌으로 전달

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고김광석씨의 가사들

을 찾아서 다시한번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되었다.

 

김광석씨가 짧은 생애을 살다 갔지만

주옥같이 아름다운 노래와 노랫말은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1994년 한국노랫말대상

에서 좋은노랫말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인상깊었던 김광석씨의 노랫말

가사들이다. 작사 작곡자는 생략..

 

<이등병의 편지>

 

집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때

가슴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이 노래를 들을 때 훈련소에

입소하는 그 날의 막연한

두려움과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가족과 떠나는 고통들을

아주 잘 표현한 노래라 많이

공감이 갈 것 같다. 경호원에서

이 노래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지 상상도 못해봤는데 역시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랑했지만 >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흘리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래들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 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오종혁씨가 부른 사랑했지만은

원곡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감정이 풍부하고

더욱 슬프개 부각되어 들렸다

오종혁씨가 이렇게 노래를 잘할

줄은 몰랐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몰입하게 하는 센티멘탈하면서

감성을 울려주는 목소리다

 

 

<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

. . . . .

. . . . .

비가 내리면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원래 이 노래를 알지만 뮤지컬을

보면서 특별하게 더욱 좋아지게

하는 멋진 가삿말이 좋았다

잊혀젼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너무 서정적이면서도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노래가사로 자꾸만

노랫말이 귓가에 맴돈다

 

뮤지컬 그날들은 열정이 넘치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로

멋진 추억으로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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